영화 '아멜리에': 영화 속 사용된 색깔에 관하여

영화 아멜리에는 현대에 등장한 영화중 가장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매력적인 등장인물 이외에도 아멜리에서는 색깔을 놀라울 정도로 독특하고 미적이고 인상적일 정도로 잘 사용했다.
영화 '아멜리에': 영화 속 사용된 색깔에 관하여

마지막 업데이트: 07 8월, 2020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피에르 죄네의 작품, 아멜리에가 2001년 개봉과 동시에 대박을 터트리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영화의 매력적인 점은 영화의 젊은 주인공의 삶을 색깔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장피에르는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영국인 배우 에밀리 왓슨을 아멜리에 역으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성했지만, 왓슨은 프랑스어로 연기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배역을 거절했다고 한다.

장피에르는 힘들게 배우을 찾아다녔으며 결국 주인공인 아멜리에 역을 프랑스의 젊은 배우, 오드리 토투에게 맡기게 되었다. 훗날 오드리 토투는 본인이 맡게 된 영화의 주인공, 아멜리에를 훌륭하게 해석해냄으로써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줄거리

아멜리에 플롯

영화는 주인공인 아멜리에 포울리에의 삶을 내레이터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아멜리에는 멋진 운명을 타고난 독특한 여성 캐릭터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아멜리에는 많은 상황에 놓이게 되며 관객은 그녀의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게 된다.

아멜리에의 아버지는 냉정하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의사다. 아버지는 아멜리에가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아멜리에를 건드릴 때마다 아멜리에의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 ‘질환’ 때문에 아버지는 아멜리에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홈스쿨링을 시키기로 한다. 어머니는 전문 교육인이지만 심각한 수준의 심기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불행하게도 아멜리에의 어머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몸을 던진 한 여성과 부딪히는 끔찍한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는 어머니의 묘가 묻힌 정원에 스스로 갇혀 죽을 때까지 어머니와 함께 하게 됬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있고 사회적 교류가 없었던 어린 아멜리에는 바깥세상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된다.

아멜리에의 상상이 깊어지며 삶과 기쁨에 대한 흥미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아멜리에가 18살이 된 해에 아멜리에는 가족을 떠나기로 한다. 아멜리에가 집을 떠나 도착한 곳은 작은 아파트.

그곳에서 아멜리에는 관리인 마들렌, 잡화상인 콜리뇽과 그의 조수 루시엔, 그리고 거리, 지하철, 카페 등 이곳저곳 떠도는 장님 거지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이웃 중 아멜리에가 가장 좋아하는 이웃은 르누아르선상의 점심 파티에 심취한 그림 작가, 레이몬드 뒤파엘이다.

뒤파엘은 희소병을 앓고 있었기에 ‘유리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아멜리에는 The Two Windmills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가게 주인 수잔, 심기증을 가진 담배상 조젯, 그리고 또 다른 웨이트리스인 지나와 함께 일한다.

아멜리의 동료뿐만 아니라 아멜리에의 카페에 방문하는 손님마저 독특했다.

선인, 아멜리에

 

아멜리에 선함

아멜리에는 다른 사람이 눈치채기도 전에 그 사람의 삶을 바꿔놓는다.

하지만 아멜리에가 사람의 삶을 올바르게 바꾸어 놓는 것만으로 그녀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아멜리에의 타인을 바꿔놓는 모습과 다르게 아멜리에 자신의 삶은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예술 운동이 출현했다. 죄네는 영화에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아멜리에의 방에 있는 벽의 그림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간단한 힌트를 넣거나 특정 아티스트의 아트 스타일을 암시하는 무언가를 넣기도 했다.

아멜리에서 사용된 색깔 이해하기

아멜리에 색에 대한 이해

모든 영화를 통틀어 아멜리에는 미적인 측면과 영화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강렬한 영화다. 심지어 영화에 사용된 사운드 트랙까지 인상적이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죄네 감독이 선택한 다양한 색이다.

죄네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출신의 그림 작가, 주아레즈 마샤두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모든 색을 통틀어 가장 흔한 색깔인 빨강, 초록, 파랑이다.

아멜리에에서 이 세 가지 흔한 색깔은 각 등장인물의 감정을 보여줄 때 사용되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죄네 감독은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 모두가 한 폭의 그림 같아 뇌리에 박힐 수 있는 강렬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영화에서 사용된 색은 관객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 예를 들어 빨강은 아멜리에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데 사용되었다.

아멜리에의 아파트는 주로 빨간 톤으로 장식되어있으며 아멜리에의 의상도 나타나기도 했다.

아멜리에 주변의 붉은색은 아멜리에가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 니노를 만난 장소인 공중전화 부스에서 감도는 붉은 빛, 아버지의 정원에 놓여있는 노움인형의 모자 등 아멜리에 주변의 다양한 곳에서 빨간색을 찾을 수 있다.

녹색은 빨강과 대조되는 색으로써 영화 곳곳에서 사용되었다. 아멜리에가 입은 빨간색과 녹색이 섞인 옷, 니노를 만난 붉은 공중전화 부스와 대조되는 파리 지하철의 녹색 배경을 예로 들 수 있다.

파란색은 아멜리에의 슬프고 고독한 인격을 상징한다. 아멜리에는 항상 수줍고 억제된 사람으로서 항상 부모의 사랑을 받고자 했던 삶이 파란색으로 표현되었다.

아멜리에의 물건중에는 버섯 모양을 한 푸른색 램프가 있다.

어떤 장면에서 아멜리에와 니노는 파란색 포스터를 사용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멜리에: 조명과 사진술

아멜리에 영상미

아멜리에에 대해 논할 때 촬영감독을 맡았던 브루노 델보넬의 훌륭한 카메라 사용기법을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브루노 델보넬 감독은 광각 슬로우 앵글을 사용해 아멜리에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외로움과 고독함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카메라워크 또한 굉장히 독특한데, 델보넬 감독은 트래킹 기법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 기법은 카메라가 영화 속 인물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기법이며 종종 마지막에 한 명의 등장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신을 종료하기도 한다.

영화에 사용된 조명은 부드럽고 약간 노란 빛을 띠었으며 낮 시간대의 장면에서조차 노란 조명을 사용했다. 그 덕분에 영화 전체가 마치 해가 지는 늦저녁에 일어난 일을 다룬 것처럼 느껴진다.

특수효과는 아주 조금 사용되었으며 주로 인물의 상상, 생각, 그리고 감정을 표현할 때만 사용되었다.

결론짓자면 장피에르 죄네 감독은 파리의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멋진 부분을 색깔을 사용한 영화, 아멜리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할 수 있다.

죄네 감독이 사용한 빛과 색과 같은 요소는 참으로 인상적이며 아멜리에의 세계에 등장하는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줬다.